이상한 나라의 데자뷰
철거민과 노동자, 도시빈민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은 결국 거침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자본주의라는 괴물 앞에서 소외되고 낙오되어가는, 그리 될 수 밖에 없는, ‘우리들’의 모습이기도 하다. 그리고 그 모습은 아주 오랫동안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다. 어디선가 본 것만 같은, 전혀 낯설지 않은 이 묘한 기시감. 이상한 나라의 데자뷰 영화 속 현실에서 20여년이 지난 2009년 현재에도 똑같은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름이 끼칠 정도. 다만 이러한 ‘소름끼침’이 보다 나은 미래, 변화를 고민하게 하는 강렬한 자극이 되기를 바랄 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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